야권통합 경선룰을 두고 손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박 전 원내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에서 손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손 대표와 좋은 정치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그런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손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 대표가 사전논의 없이 시민통합당과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 방식의 경선룰에 합의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며 “평상시 관계를 볼 때 상의가 있어야 했다”며 “손 대표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불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비열한 방법으로 불참한다든지 지역위원회 대의원을 불참시키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내게는 반대 행동을 조정할 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대표는 부결을 염려하는 것 같다”며 “지금 사무처에서 회의도 하고 중앙당 당직자들을 지방으로 내려보내서 독려도 하고 심지어 버스비 지원한다는 설도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손 대표가 법과 절차를 중시하지 않고 밀어붙이다가 이런 불행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