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바젤에 1-2로 패하며 챔스 16강 좌절…6년만에 벌어진 '이변'

2011-12-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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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바젤에 1-2로 패하며 챔스 16강 좌절…6년만에 벌어진 '이변'

▲나니를 수비하는 박주호. [이미지 = 유럽축구연맹(UFE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으로 손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바젤FC(스위스)에게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바젤과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승3무1패로 승점 9점을 거둔 맨유는 조3위에 머물러 벤피카(3승3무, 승점 12점), FC바젤(3승2무1패, 11점)에 밀리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2011시즌 준우승팀인 맨유가 조별리그서 탈락한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양 팀에는 한국 선수가 등록돼 있고 이들은 이번 경기에 모두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맨유)은 후반 36분까지 81분동안 활약했고 왼쪽 풀백으로 맨유의 강한 공격을 차단해낸 박주호(바젤)는 풀타임으로 뛰었다. 결국 박주호는 웃었고 박지성은 울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은 승자인 바젤이 얻었다. 바젤은 전반 9분 샤키리의 슛이 맨유 골키퍼 데 헤아의 손에 맞고 튕겨나왔던 공을 마르코 스트렐러가 왼발슛으로 연결해 득점한 것이다.

맨유는 선제골을 내주고 바젤 쪽에 머물며 맹공격을 펼쳤다. 그렇지만 수비가 끈끈한 바젤은 골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바젤의 0-1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도 맨유는 치열한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맨유는 득점 기회를 연이어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바젤은 후반 34분 스트라이커 프라이가 헤딩슛으로 맨유 그물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간이 10여분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골이었다.

맨유는 후반 44분께 프레데리코 마체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되나오자 다시 필 존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영패는 면했지만 결국 승부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날 박지성은 수비와 공격을 오가면서 원톱 루니의 공격을 도왔다.

박지성은 전반 3분 긱스의 전진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쪽서 받아 이 경기 첫 번째 슛으로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전반 29분 오른쪽서 올라온 나니의 크로스를 루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튕겨나오자 공에 발을 갖다대는 약한 슛을 차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박주호는 후방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니의 공격을 막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맨유의 측면 미드필더인 루이스 나니를 막는데 고전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이날 바젤의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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