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의 푸르메재단을 방문해 강지원 재단 대표(세번째)에게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기금 10억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3일 “(한국 경제가) V자형이 아닌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기금 기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겠지만 유럽의 금융 불안과 미국의 소비 축소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아 미국과 유럽 경제가 어려움을 겪어도 국내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KB금융이 참여한 저축은행 매각 입찰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변호사 20명과 공인회계사 30명, 직원 40명 등 90명이 전수조사를 했는데 너무 보수적으로 본 것 같다”며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무산됐지만 자산부채인수(P&A) 방식 등 조건이 맞으면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증시안정기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지금 준비해서 1~2년 후에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교동의 푸르메재단을 방문해 저소득 가정 어린이의 재활 및 자립을 지원하는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건립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