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과 국중련은 17일 양당 통합기획단 2차 회의를 통해 당대당 통합에 합의하고 통합신당의 명칭과 지도체제, 공천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좁히기로 했다.
국중련 심대평 대표는 이날 양당의 통합신당 대표 추대를 수용하고 통합 과정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협상을 실무자에게 맡긴 만큼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의 통합은 통합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한 31일까지 예정된 수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당이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한 것은 선진당 변웅전 대표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대표를 통합정당의 새 대표로 추대할 것을 제안하면서 급물쌀을 탔다.
변 대표는 또 25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당 대표에게 위임해 달라”며 통합 논의에 더 무게를 싣기도 했다.
선진당이 당대당 통합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국중련 심 대표를 통합신당 대표로 추대한 것은 충청권의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완패한 충북뿐 아니라 대전과 충남에서도 현재와 같이 양분된 당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내년 총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역시 주요 광역단체장을 모두 민주당 후보에 내 줬던 사실 역시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한다.
다만 당명과 지도체제, 공천제도 등 미합의된 쟁점들에 대한 합의가 남아있어 당 통합에 이르는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