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임금, 세계주요 73개 도시 중 36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서울의 평균 임금 수준은 세계 주요 도시 73곳 가운데 중간 정도인 36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은행 UBS는 16일(현지시각) '2011 물가와 소득' 보고서를 내고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취리히이며, 2위는 제네바, 3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차지했고 발표했다.

UBS가 이날 보고서와 함께 내놓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UBS 물가와 소득'에 따르면 기업의 부서 책임자는 취리히에서 9만8000프랑(약 1억3000만원), 서울에서는 3만6000프랑(약 49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일한다.

서울과 임금 수준이 비슷한 도시는 두바이였지만 세금이 적은 두바이는 '세금 공제 후 임금 수준' 분야에서 서울보다 5단계 높은 3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위 시간당 임금 수준은 미국 시카고와 일본 도쿄에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의 근로자는 맥도널드 햄버거인 빅맥을 살 수 있는 돈을 벌기까지 12분을 일하면 되고, 서울의 근로자는 25분을 일해야 한다고 UBS 애플리케이션은 전했다.

UBS 보고서는 "2009년부터 스위스 프랑에 대비해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4분의 1 이상 떨어졌으며, 유로화의 가치는 20% 하락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물가 수준은 노르웨이 오슬로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물가(전체 6위)가 가장 높았다.

서울의 물가는 베를린(33위)과 이탈리아 밀라노(34위)에 이어 35위로 조사됐다.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는 인도의 뭄바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