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제로금리'가 의미하는 것은? <미래에셋증권>

2011-08-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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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0일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한 것은 혹시나 기대했던 양적완화 대책은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기존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만기 도래 자금으로 국채를 매입할 것을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찬 연구원은 "양적완화 대책이 없었던 것은 2차 양적완화가 있던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1분기 0.4%, 2분기 1.3%에 불과했고 원자재가격이 자극되는 등 인플레가 유발돼 오히려 역효과를 야기했기 때문"이라며 "애초에 양적완화를 도입한 취지는 디플레를 막겠다는 것인데 지금은 코어 인플레가 오름세를 띠고 있고 신용 사이클도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비록 주식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가파른 약세를 띠었으나 비자발적 디레버리지, 단기 유동성 경색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특단의 유동성 대책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한 지 불과 한 달도 지난지 않은 시점에서 위원회 내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로금리 기간을 명시함으로써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고 이는 미국 정부의 부채 이자 부담을 줄임으로써 재정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달러 약세 압력은 신흥국 통화로 집중될 것이며 특별한 징후가 없는 한 신흥국의 견실한 성장 조합 속에서 기조적인 측면에서의 신흥국 긴축 스탠스는 향후 2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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