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지금은 물가 상승률이 4%대지만 9월 정도면 물가가 3%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8월에 5%대로 넘어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력하면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5%까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일부터 시작되는 물가안정을 위한 범국민 정책공모가 국민에게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모든 것을 다 시도해보는 절차”라고 대답했다.
이어 박 장관은 “생활현장의 주부와 시장의 상인들이 ‘달리하면 값을 낮출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아이디어를 모아 정책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세입·세출이 모두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입세출 여건이 어려운 것은 작년처럼 높은 6%대 성장이 되는게 아니니까 잠재성장이 낮고 2~3%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인 것”이라며 “ 공기업 민영화 매각일정도 지연되고 있어서 세입여건이 불투명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출은 예상하지 않았던 수요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양대 선거를 앞두고 지출요구도 상당히 분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견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외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개가 많이 끼고 있어 안전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연합(EU) 쪽의 매듭과 미국의 봉합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단기적으로 물가정책에 최우선을 두면서 내수는 공급기반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접근하겠다”며 “대외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