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믹배우 자오번산(左)와 그가 운영중인 베이징 류라오건 극장의 전경.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고의 코미디언 배우이자 연예계 최대 사업가로 손꼽히는 자오번산(赵本山)이 이번엔 레스토랑 사업에 도전한다.
자오번산은 해마다 각종 영화, 비디오 등 영상작품 수익만 2000만 위안(한화 약 36억원)이 넘으며, 그가 소유하고 있는 ‘류라오건 극장(刘老根大舞台)’의 지난 해 수익은 6300만 위안에 달해 베이징 전체 극장 중에서 국가대극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중국 화상바오(華商報)는 자오번산이 총 6000만 위안을 투자해 설립한‘류라오건 레스토랑(刘老根會館)’이 이번 달 말 베이징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3일 보도했다.
특히 자오번산이 중국 동북지방 ‘풀뿌리 예술(草根)’로 불리는 만담극인 얼런좐(二人轉)의 1인자로 유명한 만큼 레스토랑 내부에서는 동북 지방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보도에 따르면 레스토랑 내부 룸 명은 '산파오(山炮·얼간이)', '후요우(忽悠·사기꾼)', '모지(磨嘰·수다쟁이)' 등 동북지역 방언으로 지었을 뿐만 아니라 룸 내부에도 동북지역 문화적 색채가 가득한 벽화로 꾸며졌다. 또한 레스토랑 실외 공간에서는 동북 지역 특색 민속놀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오번산이 이사장으로 있는 번산미디어예술의 류솽핑(劉雙平) 총감은 “현재 베이징 첸먼(前門)에 위치한 류라오건 극장 주변에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기 전에 즐길만한 먹거리가 별로 없다”며 “이곳에 오픈하는 류라오건 레스토랑은 일종의 극장 부대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류 총감은 “고객들이 줄 서서 순번을 기다려야 우리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그런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경영 목표”라고 향후 레스토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레스토랑 개업일에는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 펑샤오강(馮小剛)과 영화감독 겸 배우 장원(姜文), 중국 국민가수 쑹주잉 (宋祖英)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