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1.1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CBSI는 5월 들어 7.5포인트 감소했다가 6월 다시 7.8포인트 증가하고 7월 다시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가 70선 주위에서 횡보세를 보이는 것은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건산연은 풀이했다.
업체 규모별 CBSI로는 대형업체가 7월 84.6으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72.0)와 중소업체(54.4)는 각각 1.9포인트, 9.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 지수가 80.2로 6월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지방업체 지수는 57.2로 14.0포인트나 급락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5월과 6월 소폭 증가했던 지방의 주택물량이 비수기를 맞아 다시 감소함으로써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6.5, 98.4로 타 부문에 비해서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86.7, 64.6로 낮았다.
한편 8월 CBSI 전망치는 64.1로 7월 실적치보다 7.0포인트 하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계졀적 요인이 작용하는 8월에는 통상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8월 CBSI는 7월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