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증권은 4일 중소형 펀드의 상대적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주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기업 설비투자 확대가 중소기업들의 실적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7월 들어 급격히 증가한 고객 예탁금 증가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부진한 중소형 관련 주식들로 유동성이 몰렸다는 점이 그 근거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 이익 수준은 과거에 비해 한 단계 레벨업 됐지만 이익모멤텀 측면에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증시의 이익성장률 둔화는 2004년 8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성장률이 40% 수준에서 10%대로 내려간 이후 0~15% 사이의 박스권은 보였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배성진 연구원은 “이익성장률이 정체됐던 과거 2004년 8월에서 2008년 6월동안 펀드 유형별 성과 차별화가 진행됐고 당시 중소형 종목들의 성과가 대형주보다 높았다”며 “당시 성장형 펀드가 143.7% 수익률을 보이는 동안 가치형 펀드는 127.8%, 테마형 펀드가 117.8%, 인덱스 펀드가 113.9%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같은 기간 대형주가 약 120%, 중소형주가 약 260%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다만 본질적으로 어떤 종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지 예측이 어렵고 리스크에 대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대형주에 대한 편입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중소형 펀드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5월초 편입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이익성장률은 19.1%인데 비해 중소형 펀드의 이익성장률은 36.6%로 국내주식형 펑균보다 무려 17.5p나 높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국내주식형 펀드가 20.6배인 반면 중소형 펀드는 19.4배로 오히려 중소형 펀드들의 밸류에이션이 더 낮아 높은 이익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