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질량검사총국 특종설비 안전검사국은 3일 “문제가 있는 엘리베이터(혹은 에스컬레이터)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현재 제정 작업 중에 있는 ‘특종설비 안전법’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량검사총국의 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사고 원인은 3분의 2가 정기 안전검사 미흡, 관리소홀, 작동오류 등 엘리베이터 자체 문제로 발생하며, 겨우 3분의 1만이 승객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엘리베이터 제조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질량검사총국은 “향후 엘리베이터 관리감독 역량을 강화해 엘리베이터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각종 조항을 만들어 현재 제정 중인 ‘특종설비 안전법’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중국 국내에는 엘리베이터 리콜과 관련한 법적 조항이 공백 상태다. 지난 베이징 동물원 지하철역 출근길 참사의 원인인 오티스사 제조의 에스컬레이터 역시 지금까지 해당 에스컬레이터 리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량검사총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엘레베이터 보유국으로 무려 162만8590대의 엘리베이터가 중국 국내에서 운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는 매년 20%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엘리베이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그 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다.
7월 말 기준 중국 각지의 엘리베이터 23만1306대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1만1896대에서 결함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