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2분기 순익은 7913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57.4% 증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약 1조7000억원 부실채권 매.상각 단행으로 그룹 NPL 비율이 3.6%에서 2.6%로 하락하고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이 74.1%에서 90.0%로 상향되는 등 건전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좀 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약 3000억원 내외 추가 비용 부담시 NPL 비율이 2%를 하회하고, NPL커버리지비율이 105% 수준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자산가치(PBR) 적정성에 대한 우려는 소멸될 것”이라며 “일부 건설.조선관련 업체 등급 상향에 따른 건전선 개선 효과도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우리은행 NPL 순증 규모가 약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회복 국면의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중 추가적인 부실채권 처리를 가정하면 올해 우리금융 추정 순이익은 약 2조3000억원으로 ROA와 ROE는 각각 0.8%.14.7%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또, 현 주가는 PBR 0.66배, PER 4.8배에 불과해 자산가치.이익규모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공모주 매각 등 민영화 관련 불활실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현실성은 낮다면서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PEF로의 매각에 대한 정치적 부담. 유효경쟁 성립 개연성 등을 고려할 때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국민공모주 방식 매각도 경제적일 관점에서는 수용이 쉽지 않은 방안이라는 점에서 실제 추진될 공산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영화가 어려워질 경우 예보가 보유한 경영권 제외 소수지분(57% 가운데 7%) 에 대한 오버행 우려도 제기될 수 있지만 공적자금 투입 금액 고려시 주당 1만7000원 미만에서 블록딜을 시도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