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며 “일본 국회의원의 울릉도 방문을 막는 것도 대통령의 일이지만, 그보다 못하지 않은 것이 한진중공업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 문제가 이제 노사협상이나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대통령도, 총리도, 경제부총리도, 노동부장관도, 노사정위도 책임있게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1998년 현대차 파업 당시 여당인 국민회의 소속 의원으로 협상에 참여, 타협을 이끌어냈던 그는 “대통령과 여당은 더는 (사태해결을) 미루지 말라”고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해외로 도피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고 비판한 뒤 조 회장의 행적과 조세피난 의혹 등을 포함한 ‘5대의혹’ 조사를 위한 특위 구성 방침을 밝히면서 그의 귀국을 압박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국민의 마음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나라로 모아졌다”며 “몰락한 전두환 정권에서 볼 수 있듯이, 광장에서 표출하는 시민의 지성을 정치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면 갈등으로 폭발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