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1.2%를 기록, 1991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 당시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4%에 비해 0.2% 포인트 낮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성장률은 0.8%였다.
시장은 서호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호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1분기 성장률을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상대로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퀸즐랜드주와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폭우 및 태풍 등 자연재해가 경제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업체들이 수출항구 임시 폐쇄로 채굴한 철광석 등 천연자원을 제때 수출하지 못한 탓이 컸다.
호주달러화의 초강세가 제조업체에 타격을 준 것도 경기위축의 한 원인이 됐다.
통계청은 "자연재해가 3월분기 경제활동에 큰 타격을 가했다"며 "다만 이기간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상품가격 급등 등에 힘입어 0.3%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