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쏘나타 이을 전략 모델 만든다

2011-06-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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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3공장서 생산… 2013년 출시 예정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중국 시장 전용 중형 세단을 만든다. 아반떼, 쏘나타를 현지화 한 ‘위에둥’, ‘쏘나타’ 등과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 현대차는 유럽·인도에서 ‘i10’, 러시아 ‘쏠라리스’ 등 유럽서 전용 모델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중국 전용 모델은 처음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모델은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돼 내년 완공 예정인 중국 3공장에서 생산된다. 실제 판매는 2013년부터다.

현대차의 중국 전용 중형 신차 개발은 중국 시장의 주력 모델이 소형에서 중형으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중국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그 달에 6000여 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덕분에 현대차의 중국 중형 세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9.9%에서 4월 14.9%로 상승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중국에서 올해 5만대, 내년에는 8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모델이 나오는 내후년부터는 중형급 차량을 연간 10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다.

중형차 판매 증가 추세는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출시한 K5는 3월 2135대, 4월 2898대 등 매달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기아차 전체 판매량 중 중형 세단 비율이 지난해 1%에서 올들어 4.9%까지 늘었다.

단 현대차의 경우 현지 전용 브랜드 도입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미국 GM이 ‘바오쥔’, 일본 혼다가 ‘리니안’ 등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도 이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총 70만3000여 대를 판매했으며, 올 1~4월에는 총 24만6453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6.1%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3공장이 가동되는 내년에는 현지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늘려 판매 확대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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