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HSBC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132억 달러로 2009년 59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부서에서 수익을 달성한 결과 개인 금융부는 세전이익이 35억 달러, 기업 금융부는 6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각각 56억달러, 48%가 증가했다. 글로벌뱅킹& 마켓 사업부의 경우 92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HSBC그룹 측은 "이는 2006년 이래 최초로 북미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수익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SBC 아태지역의 세전이익은 57억달러로, 전년 44억달러에 비해 29% 늘며 HSBC그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홍콩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세전이익이 HSBC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처음으로 홍콩(30%)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
피터 왕 HSBC 아태지역 CEO는 "지난해 HSBC 아태지역은 안정적인 수익 증가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 및 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 전체 세전 이익의 61% 를 차지하며, 그룹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아시아는 국제 무역이 증가하고 기업 활동이 재개되며 개인의 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경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HSBC은행은 지난해 3억5300만달러의 이익을 거둬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매튜 디킨 한국 HSBC은행장은 "아시아의 유일한 글로벌 은행인 HSBC은행은 글로벌 뱅킹과 글로벌 마켓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SBC은행은 한국 기업의 금융 파트너로서 국내 기업이 해외로 나갈 때 HSBC은행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노하우를 통해 한국 기업이 국제 무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