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8일 한국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자 동계스포츠 실업팀을 창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를 이어 비인기종목의 활성화와 한국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첫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 창단 멤버로 금년 2월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한 이승훈, 모태범 선수를 영입하고 이들을 지도할 코치로는 권순천 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를 임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은 현재 이승훈, 모태범 선수가 3월에 독일 인젤에서 열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정으로 훈련중인 것을 감안, 대회가 종료되는 3월 중순경 창단식을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특별히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을 실업팀으로 만들게 된 것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항공사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정교한 정비를 요구하는 항공사의 이미지와 스피드스케이팅의 과학적인 훈련과 장비를 통한 선진적인 스포츠의 이미지가 잘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며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지닌 '노력' '젊음' '열정' 등의 모습이 대한항공이 현재 운영하는 스포츠단의 운영 철학과도 일치해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승훈, 모태범 선수가 안정적으로 운동하여 세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함으로써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스포츠를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을 실현하는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국민적 관심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남자 프로배구단과, 여자 탁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