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사진)은 25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송 시장은 “삼성이 바이오 산업 단지로 송도를 결정한 것은 모든 정치적인 입장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는 국내 최대 바이오 연구기업인 셀트리온과 CJ의 바이오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인 존슨앤존슨의 메디컬 디바이스 트레이닝 센터 입주가 확정됐으며 네덜란드의 백신 제조기업 크로셀 등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운집해 있다.
또한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워 우수 R&D 인력 확충이 수월하고, 이미 신도시 건설 등을 통해 주거환경이 조성됐다. 이같은 객관적 조건이 삼성의 송도 입성을 결정하는 계기가 됏다는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송 시장은 “R&D·대학·제조·임상까지 바이오제약의 모든 부문을 갖춘만큼 삼성의 입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건설이 더욱 추진력을 갖게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초 사업은 8만평 부지에 33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지만 삼성은 장기적으로 송도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 잘 갖춰진데다 1500만평에 달하는 부지가 있는만큼 송도는 삼성의 바이오 메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송 시장은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의 매출은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산업보다 20배 이상 크다”며 “삼성의 뛰어난 기술력과 인천시의 지원이 있으면 잠재 가능성이 큰 바이오 부문에서 한국이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인천이 바이오 산업 외에도 항공.자동차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영종도에는 항공산업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청라에는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산업을 비롯한 이들 3개 산업 육성을 통해 인천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