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2월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 때 맸던 옥색 넥타이를 다시 매고 이날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년 전 오늘 여의도에서 국민 앞에 하루 종일 맸던 넥타이를 하고 왔다”며 “이 넥타이를 다시 맨 이유는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시엔 국민을 섬기고 대한민국을 선진 1류 국가로 끌고 나가고자 하는 굳건한 각오가 있었다”며 “매우 겸허하고 매우 단호한 마음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 다시 그 마음을 되돌아보고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과 직원들에게 “오늘 나를 포함한 여러분 모두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면 (국정) 3주년이 되는 오늘을 매우 의미 있는 날로 만들 수 있다”며 “각자가 남은 (대통령 임기) 2년 동안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 1류 국가로 가는 문턱에 있다”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공직자, 특히 청와대 공직자가 뭘 해야 할지 오늘 하루 생각해 보자”고 덧붙였다.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확대비서관회의엔 통상 선임행정관급 이상 직원만 참석했으나, 이날은 이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행정관급 이상 직원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송호근 서울대 교수로부터 ‘공감의 정치와 공감철학-동반의 시대를 위한 새 출발과 조건’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듣기도 했다.
송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이명박 정부의 역사적 명찰은 조직·제도와 생활환경의 민주화 등 ‘사회 민주화’와 ‘실용적 보수주의’다”며 “이를 반드시 이뤄달라”고 제언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직원 모두가 앞으로 남은 2년을 어떻게 임해야할지 같이 고민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