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1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한 곳에 그치는 등 중국 기업의 해외 IPO(기업공개)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이는 지난 해 12월 미국에서 총 8개 중국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완전히 비교되는 분위기다.
중국 컨설팅업체 차이나벤처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기업 총 41개가 자본시장에서 IPO를 진행, 자금조달액은 총 70억3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30.5%, 46.1%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해외 IPO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활약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9곳이 해외 상장을 진행했으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BCD 반도체 겨우 1곳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1월 중국 기업의 해외 IPO 거래 감소 원인으로 △미국 크리스마스 및 중국 춘제 연휴 △ 중국기업 IPO주 과열현상에 따른 우려 △ 미국 증권관리당국의 상장기업 심사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IPO당시 허위사실 기재로 법률 소송에 휘말린 마이카오린을 비롯해 일부 중국업체의 해외 증시 상장에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업체들의 미국 증시 상장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이나벤처는 2011년 상반기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을 밝게 점쳤다. 특히 오는 3월쯤 미국 증시에 중국 기업의IPO 러시가 또 한 차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 중국 정부의 신흥산업 발전 정책 등에 힘입어 중국 기업의 주식은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것. 여기에 구미 경제 회복세, 미국 양적완화 정책은 전 세계 자본시장 투자열기를 더욱 북돋울 것이라고 차이나벤처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