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연 22.1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1%포인트 낮아졌다.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로 얻은 수익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것으로 이 비율이 20%면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20만원의 이자를 받은 것이다.
이 기간 현대카드의 수입비율이 5.08%포인트 줄어든 것을 비롯해 롯데카드는 5.01%포인트, 하나SK카드는 4.49%포인트 각각 수입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비씨카드는 2.32%포인트, 삼성카드는 1.08%포인트 각각 낮아져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내달 분사할 예정인 KB카드는 24.89%에서 20.14%로 4.75%포인트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현금서비스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라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재작년 말 저금리 기조 속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자 해결책으로 작년 초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추기 시작했다.
작년 1월 하나SK카드가 0.4%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앤 것을 시작으로 카드사별로 0.2~0.6%의 취급수수료를 폐지했다.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소비자가 카드사에서 돈을 빌릴 때 발생하는 이자인 수수료와 별도로 현금인출기(ATM) 사용 등 거래비용을 따로 내는 것으로 2003년 카드 대란 당시 카드사들의 수익을 보전하려고 도입한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진 만큼 카드사들의 수입비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현금서비스는 이익을 내는 장사여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