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국내 19개 증권사의 해외점포는 작년보다 3개 늘어 모두 83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해외점포는 2010회계연도 상반기(4~9월) 1660만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2310만달러에 비해 16.8% 손실폭이 늘었다.
해외점포 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발생과 인력 확충에 따른 판매ㆍ관리비가 많이 증가한데다 주식 위탁매매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입도 줄어든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가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구축 등을 위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와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해외점포 수는 2005년 말 33개, 2006년 말 38개, 2007년 말 50개, 2008년 말 69개, 2009년 말 80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16), 홍콩(15), 베트남(11), 일본(10) 등 아시아지역 점포가 64개로 전체의 77.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