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은 17일부터 31일까지 제9차 미분양 아파트 환매조건부 매입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총 4개 건설사가 795가구, 1460억원의 매입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이중 지방은 1건, 246가구, 376억원에 그쳤고 나머지 3건이 수도권 물량이었다.
이는 지방 미분양 물량만을 대상으로 했던 작년 10월 8차 매입 신청 때의 558가구, 698억원과 비교하면 금액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특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지방과 달리 취·등록세 감면 혜택이 없어 업체가 대한주택보증에 팔고 살 때 세금을 물어야 함에도 3곳이나 신청을 한 것은 수도권 미분양 적체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 미분양 물량을 사들일 때는 분양가의 2.4%를 금융·관리비로 업체가 부담하지만, 수도권은 여기에 각종 세금이 더해져 분양가의 5.6%를 내야한다.
한편, 작년 12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8만8706가구로, 2007년 7월 이래 41개월 만에 8만가구대로 감소했으나 수도권은 2만9412가구로 전달 대비 223가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