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그동안 몸이 불편해서 또는 외모가 달라서 여행 한 번 마음껏 해보지 못한 80여명의 장애 아동과 다문화 가정 아동이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12일부터 1박2일의 경주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통령 전용열차에 일반인이 탑승하는 것도, 대통령 전용열차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도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
이번 여행엔 서울·경기 지역의 장애인 학교인 서울맹학교와 서울농학교, 서울인강학교, 삼육재활학교 학생들과 서울 마포구와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초청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행 출발일을 ‘12일’로 정한데 대해 “‘12’란 숫자에 한 사람의 나눔이 둘이 되고, 더 나아가 그 나눔이 온 사회로 확장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는 의미에서 자원봉사단체 등을 중심으로 매월 12일을 ‘나눔의 날’로 기념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전용열차 내 대통령 집무실을 직접 체험해보고, 천마총·불국사 등 경주의 유적지를 방문하며 창작뮤지컬 등의 공연도 관람하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에게 “1박2일 동안의 열차여행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며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 대한민국의 훌륭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