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를 앞둔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 청문회에서 밝히는 게 도리고, 청문회를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그는 지난 1981~1995년 서울 강남과 마포, 경기도 과천, 대구 수성 등지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전입신고를 한데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그땐 집이 없었고, 전세 기간이 만료돼 이사한 것이다”며 “난 내가 사는 집 외엔 땅 한 평도 가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도 별도의 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가 본인 소유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인 92년 말엔 전세에 살았기 때문에 주소 이전이 다수 있었다”며 “이후엔 도곡동의 24평형 아파트에서 35평형으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주소를 이전한 것이지 부동산 투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