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스마트 가전시장을 이끌 선봉장은 TV 부문이다.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소니.샤프.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스마트 TV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TV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3D TV 상용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인해 3D TV는 전년도의 LED 열풍에 비해 부진했다. 과거 소비자들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에 열광했지만 최근 그러한 경향이 빠르게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들이 자신의 삶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 파워를 갖춘 제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TV업계 역시 스마트 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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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펼치는 등 삼성전자는 스마트TV의 핵심인 콘텐츠 발굴에 한창이다. 이미 한국.미국 등 120여 국에서 300여 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구글과 스마트TV 협력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기존 동작인식 리모컨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사용자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고객들이 가장 편하게 스마트TV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넷캐스트 2.0 플랫폼을 탑재한다. 또한 앱스토어를 통해 오락.생활.게임.뉴스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LG만의 기술을 접목한 필름부착형 편광 3D TV를 출시한다. 안경 무게와 착용감에 장점을 갖고 있는 이 제품은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
소니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 2위를 달리고 있는 TV 시장에서 반전을 꿈꾼다. 다만 CES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던 구글TV는 아직 준비가 안 돼 연초 스마트 경쟁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늦은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바일 무문에서도 스마트 돌풍이 더욱 강화된다. LG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내놓는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속도를 더욱 높이는 것.
아울러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의 후속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탭의 후속 모델들이 제2의 경쟁을 예고한다. 양사는 상대방의 장점을 채용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제품을 개발, 이번 경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하드웨어 기능을 높은 제품에는 냉담하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부문을 먼저 발견하고 이들 제품에 반영하는 기업만이 올해 전자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