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연평도 주민들이 섬을 빠져나가 연평도가 무인도가 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연평도에서 나온 주민들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연평도를 무인도로 둔다는 것은 군사적.영토적 측면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인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찜질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 대부분이 연평도가 아닌 제3의 곳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무소속 정수성 의원은 "정부에서 연평도 피난민들에게 확실한 신념을 줘야 이들이 돌아갈 것이고 또 돌아가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북한이 서해 5도를 침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주민들이 이주해서 빈 섬이 되고, 북한군이 상륙 작전으로 점령하는 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정부가 놔두지는 않겠지만 정부 입장은 주민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연평도를 복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가 발의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민주당 백원우 의원과 행정안전부가 각각 발의한 접경지 지원 특별법과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의 형평성 문제를 추궁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접경지 지원법만으로도 서해 5도 주민들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했고,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서해5도 특별법이 통과되면 접경지 지원 특별법 통과 요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 장관은 "접경지 지원 특별법에서 서해 5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불과하다"며 "서해 5도의 상징성이 있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