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회부‥'한·미·일 외교회담'서 가닥잡힐 듯

2010-11-30 20:1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연평도 도발 사건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가 내주 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보리 내에서 이번 사건을 정식의제로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조율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이 안보리 회부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내부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핵심소식통이 30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주부터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안보리 이사국 내부의 협의가 쉽게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며“현재로서는 다음주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큰 틀의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이 다음주 초 미국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연평도 도발사건과 중국의 6자 수석대표 회담 긴급제안 등에 대한 3국의 공동대응 기조를 정할 예정이다.
 
3국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유엔 헌장 위반 사안이라는 인식 속에서 안보리 회부를 통한 국제사회의 엄중대응 필요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엔 안보리 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안보리의 정식의제로 채택할지 여부를 놓고 회원국들 사이에 의견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측이 안보리 회부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은 영국이지만 순번제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는 미국으로 넘어갈 예정이어서 안보리 회부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국은 4명의 인명을 숨지게 한 북한의 '잔인무도한' 연평도 포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핵 활동으로 인한 위협에 대처하는 동시에 이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은 국제 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안보리 회부로 가닥이 잡힐 경우 지난 천안함 사태 때처럼 정부가 직접 제안하기 보다 동맹·우방국이 대신 제안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정부로서는 지난번 천안함 사태의 안보리 논의과정을 겪어봤던 만큼 쉽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내에서도 안보리 차원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