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와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3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 부장을 시작으로 전략기획실 해체까지 15년 동안 그룹의 재무를 담당한 최 전 부사장은 비자금 폭로와 관련해 지난 2008년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 및 사회봉사 240시간 선고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학수, 김인주 고문과 함께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이들 재무라인 3인방이 그룹 경영 일선에 설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 고문과 김 고문이 각각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삼성카드로 발령난데 이어 최 전 부사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난 것.
특히 지난 19일 삼성그룹은 콘트롤타워 부활과 함께 과거 전략기획실 인사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최 전 부사장의 사표제출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새로운 콘트롤타워 재건 및 정기인사 조직개편과 맞물려 구 전략기획실 인사들의 퇴진이 예상된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바와는 달리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오늘도 출근했다"며 "사표 제출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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