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기간제 근로자(근속 1년 6개월 이상) 7233명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는 19.2%(1390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7.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정규직 전환율은 조사결과가 처음 발표된 지난 4월 14.7%를 기록한 후, 5월 23.3%, 6월 25.3%, 7월 28.7%로 점차 높아지다가 8월 26.4%로 낮아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40.0%로 전달보다 1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고용 비율은 지난 4월 55.4%로 절반을 넘었지만, 이후 5월 42%, 6월 38.9%, 7월 32.3%로 점점 줄어들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계약만료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던 지난 8월에는 무려 23%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밖에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계약종료 비율은 40.5%를 기록, 전월보다 9.5%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가 계약종료 비율이 62.4%로 높은 반면, 5~299인 사업체의 계속 고용 비율은 5개월째 높은 추세(50%)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계약종료 비율은 건설업(77.3%)과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51.3%)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도소매ㆍ음식숙박업(37.0%)에서, 계속고용 비율은 사업ㆍ개인ㆍ공공ㆍ기타(43.8%)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8월 계약만료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학기 종료와 맞물려 나타난 특이 현상”이라며 “9월에는 고용이 계속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