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당초 지난 9월 매스마트 지분 전체를 4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매스마트를 요하네스버그 증시에 남겨두기 위해 지분 과반만 매입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매스마트 지분 51%를 주당 148 란드(21 달러)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월마트가 매스마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까지 한달간 평균 주가에 19.2%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처음 제시했던 가격과 같다.
매스마트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월마트의 새로운 제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와 남아공 경쟁당국의 승인만 얻으면 거래가 성사되는 셈이다.
월마트의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앤디 본드 이사는 “지분 과반을 보유한 주주지만 매스마트를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마트는 지분 과반을 보유한 멕시코 소매업체 월멕스도 멕시코시티 증시 상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랜드 패티슨 매스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의 지분 참여를 통해 향후 5~10년간 남아공에만 150개 이상의 식료품점을 신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스마트는 남아공 3위 소매업체로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대륙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패티슨은 나이지리아 시장을 확장하고 앙골라, 카메룬, 콩고 등지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