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삼성전기, LED업황 논란에도 여전히 "저평가"

2010-1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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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매해 갱신하며 가속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삼성전기 주가는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해서도 크게 저평가 돼 있다.
 
 정보기술(IT)주들 주가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 탓에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로 국내 IT주들이 동반 하락한 탓이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전자부품 업체 가운데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만큼 향후 태블릿PC 수요 확대 등 시장 판도 변화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7월 이후 한번도 14만원대를 돌파한 적이 없다. 최근 한달새에도 12만원선에서 오르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쟁사들인 타이요 유덴(Taiyo Yuden), TDK, 무라타(Murata) 등 일본 수동 부품업체들은 최근 한 달간 14~22% 상승했다.
 
 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부품업체인 크리(Cree)도 LED조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달간 20%대 올랐다.
 
 삼성전기 주가 부진의 주요 악재는 LED업황 부진 논란 탓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LED업황 회복 시기가 올해 4분기냐 내년이냐를 두고 지속적으로 논란을 벌여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내년 IT제품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IT업종 가운에서도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가장 먼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텔레비젼 수요는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올해 말 LED TV 가격이 900달러에 도달하면서 수요 반등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다른 증권사에서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놨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LED 산업의 구조적인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LED 가격 하락 속도 고려시 내년 말 또는 2012년 초 일반조명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투자 적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 저점 통과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엇갈리는 전망에도 삼성전기의 특수성을 들며 매수 수천을 제기한 분석도 돋보인다. 삼성전기가 벌이고 있는 5개 부문의 사업 분야 가운데 태블릿PC등 수요 확대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의 실적 기여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드웨어 업종에서 가장 큰 화두는 태블릿 PC, 스마트폰일 것”이라며 “이로 인한 기회요인이 삼성전기에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크게 저평가 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제시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MLCC는 아이패드에는 573개, 갤럭시탭에도 500개 이상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형 제품 위주로 채용되어 수익성과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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