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말맞이 인력 줄이거나 늘리거나

2010-11-29 15:4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사들이 2011년 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운용 면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희망퇴직 등을 실시해 인력 줄이기에 나선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선 분사를 앞두고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6일 희망퇴직 접수를 끝낸 상태로, 현재 희망자의 적정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 최종 희망퇴직자는 1~2주일 내 100명 내외로 확정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희망퇴직 실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2008년 구LG카드와 통합된 이후 5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두 번째이며 회사 측은 이 같은 제안을 노조 측에 전달해 상호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카드는 일반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총 2800명의 직원이 있다.

이와 달리 일부 카드사에서는 내년도 취급액 등의 증가를 바탕으로 예산을 늘리며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내년도 신입사원 80여명의 채용을 최근 확정했다. 현재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총 18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현대카드는 매년 70~8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신입사원을 충원했다"며 "2011년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고는 하나 이 때문에 직원을 줄일 계획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선 곳도 있다. 전업계 카드사 중 중위권 그룹에 있는 롯데카드가 대표적이다. 롯데카드는 우선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관건으로, 내년도 인력 충원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직의 몸집을 일단 키워야 하기 때문에 매년 5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시로 경력직, 전문직 등을 뽑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판촉활동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현재 롯데카드 총 직원수는 1600명 가량이다.

내년 초 분사를 앞둔 KB카드 역시 몸집 불리기에 한창으로, 지난 26일까지 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KB카드 이직 희망자를 공모 접수한 결과 10년차 이하 직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카드 관계자는 "국민은행 정기인사에 맞춰 이들을 발령 낼 계획"이라며 "분사 이후 시장의 빠른 안착을 위해 1300여명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