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벨기에 일간 르 수아르에 따르면 벨기에 금융회사 피터캠(Petercam)의 채권시장 전문가 알렉스 데흐루트는 국채 부도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거론하면서 벨기에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벨기에 국채(10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1.48%까지 올랐는데 보유자가 국채 부도 위험을 헤지하고자 액면가 1천만 유로 당 14만8천유로를 보험료 성격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되는 독일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0.43%, 네덜란드의 0.52%에 비하면 벨기에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높은 편이지만, 아일랜드(5.86%), 포르투갈(4.84%), 스페인(3%)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데흐루트는 "모든 곳에서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물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확산 위험은 상존하지만 벨기에가 최전선에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PIIGS' 국가가 있고 벨기에에 앞서 프랑스가 먼저 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디언은 전날 벨기에 국채 수익률일 상승하고 있고 6월 총선거 이후 반년 가까이 지나도록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정치 불안이 겹쳐 벨기에도 재정위기 우려국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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