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은 유럽 5대 경제국인 스페인으로 국가채무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에 유럽 구제기금의 지원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독일 재무장관은 "포르투갈이 구제기금을 활용하다면 스페인에게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스페인 경제가 포르투갈 경제에 크게 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FT에 밝혔다.
이와 관련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는 지난 24일 프랑스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에서 유럽연합(EU)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4개 유로존 국가, 즉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이 필요한 자금을 댈 만한 충분한 구제기금을 마련해뒀으며 필요하면 더 모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로존 지도자들이 겉으로 보이는 자신감과 달리 다른 회원국으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복이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에 이어 유럽 구제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로이터 통신의 조사 결과 34명은 포르투갈이 외부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25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로 치솟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이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공언하는 등 유럽 지도자들은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같은 날 인터뷰를 통해 유로화의 존립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미권의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내 '주변부' 국가의 국가채무와 재정적자, 취약한 경쟁력 때문에 유로존이 쪼개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