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 시대가 본격 열렸다.
지난해 말 아이폰 3GS의 국내 도입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대중화로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6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돼 내년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와 함께 통신사들이 무선 네트워크 확충에 본격 나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 이를 공유하는 것을 물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이 늘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이용자는 올해 전년 대비 350%나 증가했다.
또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촉발해 무선데이터 이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우리나라 1인당 월평균 스마트폰 트래픽은 271MB로 글로벌 평균 85MB와 비교해 3.2배가 높다.
게다가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워크, 스마트 정부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몰고 와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한 보안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는 틈을 타 악성코드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침투하는 경로는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그 곳에 숨어있던 악성코드가 활성화돼 개인정보 등을 빼내갈 수 있다.
최근까지 발견된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전송하거나 문자메시지의 내용, 번호 등을 빼내 특정 시스템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애플의 아이폰도 순정 제품의 경우 악성코드 침입이 불가능하지만 해킹을 할 경우 사용자 권한을 얻어 개인정보를 수집,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에 잠복해 있다가 특정 번호로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거나 국제전화를 걸어 요금폭탄을 맞게 하는 악성코드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악성코드에 대한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스마트폰은 운영체(OS)와 프로그램(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모바일 PC다.
PC에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대부분의 악성코드를 차단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단순히 휴대폰으로 여겨 악성코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드물다.
스마트폰의 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정품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는 것이다.
또 불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사용하거나 운영체제(OS)를 변형하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해킹할 경우 악성코드가 침투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검찰도 스마트폰의 악성코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검찰의 첨단범죄수사부에서는 스마트폰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연계해 악성코드 피해 사례 등을 연구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예방과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스마트 시대를 맞는 우리의 기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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