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갱단, 학생 볼모로 교사 보너스까지 강탈

2010-11-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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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멕시코 마약갱단이 학생들의 목숨을 볼모로 교사들의 '크리스마스 보너스'까지 빼앗으려는 치졸한 행각을 보이고 있다.

25일 EFE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최악의 범죄도시인 북부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한 학교에서는 이달 말일에 지급되는 보너스를 넘기지 않으면 교사와 학생들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갱단 협박 편지가 발견됐다.

이런 협박은 학교 담 벽면의 낙서로도 적혀 있어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위협을 받은 학교장은 부모가 자녀를 수업에 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교사들은 위협에도 수업을 계속할 의무가 있다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갱단이 활개를 치는 멕시코에서는 교장이 교정에서 살해되는 등 학내까지 폭력의 손길이 미치고 있어 학교 관계자들을 긴장케 만들고 있다.

엑토르 무르기아 시우다드 후아레스 시장은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 치안대책을 내놓으며 주 교육부가 보너스 지급방식을 현금 지급에서 수표나 계좌로 입금하는 형태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내 학교 곳곳에 보안 카메라 10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올해 갱단 범죄가 파고를 치며 2천700명의 희생자가 났다.

올해 1만명이 넘는 범죄 피해자의 25%가 이 곳에서 숨진 것이다.

당국은 범죄 희생자 대부분이 갱단 조직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젊은 여성들을 노린 납치와 미성년 피해 범죄가 증가하면서 무고한 시민희생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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