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지난달 중순께 발생한 콜레라로 지난 11일까지 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공식 집계된 감염자도 1만1천125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이 요청한 기금은 유엔과 비정부기구(NGO)들이 아이티 콜레라에 노출된 약 20만 명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와 의약품, 식수 정화장치 등을 설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북부 아르티보니트강(江) 유역에서 발병한 콜레라는 아이티 중부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 나갔고, 최근 지진 피해 이재민 캠프촌이 밀집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10명의 사망자와 27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엘리자베스 비어즈 유엔인도주의업무지원국(UNOCHA) 대변인은 "가능한 한 빨리 기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신속한 기금 지원이 없으면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이티 콜레라 확산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며, 향후 6개월 또는 1년 가량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에 감염되면 설사와 심한 탈수에 시달리게 되며, 증세가 악화되면 사망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