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은 이 청년들이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줄 알고 몰려들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이들은 만취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며 곧이어 응급차가 와서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왕이(網易) 등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들이 대낮에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실렸으며,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와 빈과일보 등 홍콩의 신문들도 12일 1면에 관련 사진을 게재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과 홍콩의 대학생들은 면접 과정에서 주량테스트를 한 기업을 성토하고 나섰다.
왕이 사이트에만 11일 오후 6시까지 3천775건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네티즌은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가 직원을 채용하는 기준이 됐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대졸자들의 취업이 점점 어려워 지면서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어학과 업무능력 등 기본적인 자질 이외에 주량, 마작, 춤 등 `장기'를 따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공교롭게 충칭시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성가를 높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오쩌둥(毛澤東)식 사회체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충칭시는 지난 8월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학 4년 가운데 최소 4개월을 노동자, 농민, 군인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사회체험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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