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12일 오후 창원시청 옆 창원광장의 중앙로 입구에서 박완수 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과 박동백 동상건립자문위원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윤덕 장상의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된 동상은 길이 7.8m, 높이 6.5m, 무게 6t(청동 브론즈) 규모로 최 장상이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마상 형태다.
이 동상은 길이 9.49m, 높이 6m, 폭 4.3m의 화강석으로 된 좌대가 받치고 있다.
화강석 좌대에는 '창원이 낳은 위인 최윤덕 장상'이라는 제목의 취지문과 최윤덕 장상의 정벌지인 한반도 지도, 연보 등이 기록돼 있다.
시는 최 장상의 동상은 예술적 우수성을 나타내기 위해 역동적이고 패기 넘치도록 디자인했으며 좌대는 성벽을 모티브로 해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장상의 얼굴이 가리지 않도록 말 머리를 옆으로 돌리도록 했고, 야간에도 동상의 늠름한 위상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최 장상의 동상 건립을 위해 조선 초기 복식과 부장품 등에 관한 전문가로 구성된 11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국내 유명 조각 작가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한기획이 시공하고, 하도홍 작가가 제작을 맡았다.
시는 동상 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최윤덕 장상의 묘소에서 제례를 올리고 동상 건립을 고했다.
박완수 시장은 "최윤덕 장상의 동상을 건립함으로써 600년 창원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원이 낳은 위대한 인물을 재조명해 후대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76년(고려 우왕2년) 창원시 북면 내곡리에서 태어난 최 장상은 19세(태조 3년.1394년)에 무과에 장원급제한 뒤 1419년(세종 원년) 의정부 참찬으로 삼군도절제사가 돼 출병 15일만에 대마도를 정벌, 충청ㆍ전라ㆍ경상도 등 3도에 창궐하던 왜구를 격퇴했다.
또 압록강유역 4군을 개척하는 등 우리나라의 영토를 확장하는데 앞장서는 등 그 공을 인정받아 무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우의정과 좌의정에 올랐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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