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인수합병을 추진중인 쌍용차가 지난 3분기 상반기에 비해 늘어난 2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경상이익은 오랜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3분기 내수 7709대, 수출 1만3109대(CKD 포함) 등 총 2만818대를 판매, 매출액 5206억원, 영업손실 249억원을 기록했다.
노조의 장기 공장점거파업의 영향으로 정상 조업이 어려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9% 상승, 영업익은 170억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1.2분기(각각 123억.84억)에 비하면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철판.원자재 가격 인상 및 제품 개발 관련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자구노력 일환이던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자사처분 이익(1125억원)으로 경상이익은 68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판매 5만7330대, 매출 1조449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적자도 451억원으로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을 기록하고 경상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쌍용차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최다 판매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된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 8월 출시한 렉스턴 RX4의 꾸준한 인기 등 신차효과로 실적 호조세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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