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달러화 대체 논의 '불 붙인다'

2010-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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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달러화 대체와 관련된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향후 국제사회의 논의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엔히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는 11일 브라질리아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 "달러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으로 대체하는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달러화를 SDR로 대체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G20(주요 20개국)과 IMF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 "그러나 충분히 협의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그러나 달러화를 SDR로 대체하려면 IMF의 유동성을 늘리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전날 "세계 경제가 달러화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기축통화 역할을 달러화에서 SDR로 대체하자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는 각국의 보유외환과 국가간 금융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SDR을 기준으로 하자는 것으로, 만테가 장관은 현재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로 이루어진 SDR에 브라질 헤알화와 중국 위안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달러화 대체 주장이 달러 헤게모니의 종식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달러화 대체 주장은 그동안의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에 의해 제기됐으나 실제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은 없다.

   그러나 만테가 장관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상황은 과거와 달라졌으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개혁 논의를 위한 공간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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