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정산스님)과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심상진ㆍ이하 조불련)는 10일 개성 영통사에서 대각국사 의천스님 열반 909주기 합동 다례재를 봉행했다.
천태종 총무부장 무원스님은 남측 연설에서 "대각국사의 정신을 받들어 대화와 소통의 문화를 꽃피우고 통일조국과 불국정토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 불교도들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조불련 차금철 부장도 북측 연설에서 "다례재 봉행에는 남북불교도의 한결같은 통일염원과 의지가 담긴 만큼 남북불교도들이 불심 화합해 경색 국면의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의천스님은 고려 문종의 네번째 아들로 중국 송나라에서 불법을 공부하고 귀국한 후 영통사에 주석하며 천태종을 개창했다.
영통사는 16세기 화재로 소실됐으나 천태종이 북측과 공동으로 2002년부터 3년간 복원했고, 2007년 천태종과 조불련이 대각국사 열반 추모 합동 다례재를 처음으로 봉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