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비즈니스 서밋' 통해 새로운 전기 마련

2010-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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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라는 공식 무대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주요 G20개국 정상들과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가하는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신재생에너지 분야 '컨비너(의장)'로 선정되면서 SK그룹에 대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최 회장이 세계 에너지 산업의 청사진을 결정짓는 주도권을 갖게 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이 컨비너로 선정된 이유가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콜, 그린폴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포함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이 적극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그룹이 이번 기회에 주도적으로 세계 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그린카용 배터리, 바이오연료 생산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최대 3000만t 감축키로 하는 내용의 '환경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이같은 환경보고서 발간은 SK그룹이 녹색기업을 실천하는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공식 선서임과 동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비즈니스 서밋에서 발언권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이번 비즈니스 서밋 기간에 최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글로벌 CEO들과의 면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오는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페인 렙솔YPF의 안토니오 브루파오 니보 회장과 별도의 면담이 약속돼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이날 호주 우드사이드 도널드 루돌프 보엘트 대표, 베트남과 인도의 국영 석유회사 회장과 대표이사 등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에너지 분야 기업의 CEO와 조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같은 날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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