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랠리' 타고 단숨에 1960선…"연내 2000간다"

2010-11-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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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단숨에 1960대 후반으로 뛰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위안화 절상 기대감 등으로 전날보다 3.1원 내린 111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39포인트(1.04%) 오른 1967.85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07년 7월26일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간밤 뉴욕 증시가 포르투갈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경계심리로 이틀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역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42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 문제로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반대로 됐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풍부한 유동성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3억원, 107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쳐 2277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지원했다.

운수장비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미FTA 결과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에 운수장비업종은 이날 2.93% 올라 전업종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4% 이상 급등했고, 기아차도 3% 가까이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나란히 3% 중후반의 강세를 보였으며 한진해운도 4% 이상 올랐다. 이날 운송장비업종지수는 2.94% 오르며 단연 돋보였다. 운수창고업종도 2% 이상 올랐다.

정보기술(IT)과 금융주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동반상승했으며 삼성SDI도 올랐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금융주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는 여전히 유동성 랠리 속에 있지만 중국과 한국 증시는 이미 경기선행지수의 턴어라운드를 반영해 경기 랠리로 성격을 전환했다며 코스피가 연내 20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전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선이 경기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차익실현 욕구와 연말 수익률을 올리려는 심리가 충돌하겠지만, 관건인 연말 미국 소비에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코스피는 연내 2000선이나 그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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