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인 G20 네트워크 확충 나서

2010-11-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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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를 주름잡는 금융인들과 접촉해 금융 현안을 논의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려고 방한하는 세계 정상급 금융인들과 잇따라 만난다.

   우선 이팔성 회장은 세계 금융권 CEO들과 면담해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방안 등 국내외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금융의 독자 민영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만남도 해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 JP 모건체이스의 윌리엄 데일리 부회장,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 중국 자오상은행 마웨이화(馬蔚華) 은행장,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 메트라이프 인터내셔널 윌리엄 토페타 사장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 회장은 도이체방크의 아커만 회장과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커만 회장은 독일 대기업 사상 첫 외국인(스위스) CEO로, G20 비즈니스 서밋 `출구전략' 소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다.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슈워츠먼 회장과의 면담도 주목된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투자펀드에 6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우리금융과 블랙스톤은 이미 교류 관계가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에도 뉴욕 현지에서 슈워츠먼 회장을 만나 민영화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만남에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그룹 CEO들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표금융그룹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화와 관련, 우리금융은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56.97%를 4∼5곳의 과점주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전량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 지분 전부를 인수할 때 필요한 금액을 약 7조원으로 보고, 연기금과 국내 대기업, 해외 우량 사모투자펀드(PEF), 은행 거래 고객(이상 10%씩), 해외 기업(15%), 우리사주조합(5%) 등을 통해 조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KB금융 경영진은 9일 JP 모건체이스 데일리 부회장을 시작으로 10일 중국 공상은행 장젠칭(張建淸) 회장, 11일 스페인 BBVA 프란체스코 곤잘레즈 CEO, 12일 아커만 회장과 스탠다드차타드 피터 샌즈 CEO 등을 면담한다.

   G20 금융부문 한국대표인 어 회장은 10일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가해 금융 분과에서 아커만 회장 등과 출구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KB금융은 해외 선진 금융기업 CEO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그룹을 세계에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G20을 국제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끄는 금융 정상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KB금융을 국제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G20 정상회의는 KB금융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G20 금융부문 한국대표인 신창재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의 청년실업 문제를 놓고 `인도의 마이크로소프트'로 불리는 인포시스의 고팔라크리슈난 CEO 등과 만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또 아커만 회장, 스탠다드차타드 샌즈 CEO와 면담도 잡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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