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이고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1월부터 9월까지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한 96개 업체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식 및 선물·옵션 등 증권 관련 사업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수·축산업과 건강보조식품 관련 사업이 각각 2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부동산투자, IT사업, 유흥업소 등의 업체도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상호 또는 사무실 주소를 빈번하게 변경하거나, 오피스텔 등에 소규모 사무실을 차려놓고 위장 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영업거점은 서울 강남 3구와 관악구에 54%가 몰려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하면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이자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수신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유사수신행위를 하는 업체는 금감원에 제보하거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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