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에서 전통음악과 춤, 재일교포 음악가 양방언 작곡의 'Frontier' 등 창작국악을 소개했으며 특히 국악으로 연주된 드라마 '주몽'의 주제곡이 이란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란에서 2008∼2009년에 방송된 '주몽'은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앞서 방송된 드라마 '대장금'에 이어 이란 내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또 이란 국민들은 한국 전통악기로 '국민 성악곡'인 'Oh! Iran'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관객 모두가 기립 박수를 보내는 등 국립국악원은 이날 전례없이 많은 기립박수와 앙코르 요청을 받았다고 주이란 대사관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공연에 앞서 박재현 주이란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이란 수교 50주년이 되는 2012년을 즈음해 다양한 형태의 기념사업을 준비해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11월 테헤란을 방문했던 국립국악원이 1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은 이란 언론과 문화예술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주이란 대사관에도 공연에 대한 문의와 초청권 요구가 쇄도하는 등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정부의 대이란 제재 발표 이후 다소 서먹했던 한.이란 관계를 문화교류를 통해 관계 증진을 꾀하기 마련된 자리였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적 조치 이후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대한 국면에들어섰다"며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친선 사절단을 파견함으로써 양국간 우호.친선 관계에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주재국과 외교단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