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식 함안군수 '월급 기부' 약속 이행

2010-11-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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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기간 월급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던 하성식(58) 경남 함안군수가 약속을 지켰다.

함안군은 하 군수의 월급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하는 방식으로 '저소득층 나눔샘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 군내 가정 형편이 어려운 4개 가구에 모두 1050만원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에 다니고 있으나 학비가 모자라 휴학 위기에 놓인 대학생, 장애인 가정으로 생활이 불편해 집수리가 필요한 두 가정,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성적 우수 고교생 등으로 정해졌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매월 수당을 제외한 군수 월급 전액인 581만원씩 4년간 모두 2억7000여만원을 지원한다.

'함안사랑 아이사랑' 정기 후원에 매월 10만원을 사용하며 저소득층 자녀 대학생 장학금은 300만원 이내, 장애인 주거환경개선 사업비는 4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군은 올해 연말에 두 번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분기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 군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처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열심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재임기간 월급을 한푼도 가져가지 않고 모두 어려운 주민을 위해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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