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일본 국채를 순매도했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은 총 7692억 엔(약 95억 달러) 어치 일본 국채를 순매도 했다. 중국은 9월 들어 일본 단기 국채 6243억 엔, 장기 국채 1449억 엔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8월 순매도한 2조180억 엔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까지 7개월 연속 일본 국채를 순매입해 왔던 중국이 최근 일본 국채를 순매도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 일본 엔화 가치가 15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주니치 미키노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두 달 연속 일본 국채를 매도한 것은 엔화가 15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80.22엔을 기록하며 엔은 달러에 대해 지난 1995년 4월래 최대 강세를 보였다.
미키노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달러-엔 환율의 최고점이 80엔 선이라고 판단한다면 일본 국채를 파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제로금리를 실시하면서 일본 국채를 장기 보유하는 것은 별로 메리트가 없다”며 “이에 따라 중국은 환차익을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은 총 2조3200억 엔 어치 일본 국채를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 총 2조200억 엔 어치 일본 국채를 순매도했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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